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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fe

2023년 👍(Up) And 👎(Down) 회고

MIA_DAHAE 2023. 12. 10. 18:18

오랜만에 블로그에 회고를 작성한다. 2023년 참 다사다난한 한 해 였던거 같은데 간략하게 카테고리를 나눠 Up And Down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.


1. 인간 관계 👍(UP)

올해도 여러 인연들을 떠나보냈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. 인연은 버스와 같다고 한다. 내가 운행하는 버스에서 누군가가 내릴 수도 있고 새로 탈 수도 있다. 아직도 떠나보내야 하는 인연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그들 과 함께 버스를 타고 있었던 그 순간이 행복했던 걸로 만족하려 한다. 이런 거 보면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점점 마음이 초연해지는 것 같다.


그래도 이어가는 사람들과 더욱 돈독해지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나쁘지 않았던 한 해였다.
추가로 올해 든 생각은 내 주변에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. 나이가 들수록 마음이 맞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가 점점 어려워지는데 내년에는 좀 더 배려 있고 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.

 

2. 건강 👎(Down)

상반기까지만 해도 건강이 나쁘지 않았다. 오히려 에너지가 너무 넘칠 정도... 작년부터 미쳐 있던 운동 열풍에 크로스핏, 달리기, 수영 등등 거의 1일 1운동을 찍을 정도로 운동에만 매진했던 것 같다.

그런데 하반기에 갑자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 운동 자체를 놓아버리고 과식도 많이 했더니 몸이 급격히 나빠졌다.

작년에는 건강검진했을 때 건강나이가 23살이 나왔었는데 올해는 체성분도 안 좋게 나오고 추적 검사를 필요로 할 정도로 안 좋아진 부분도 있었다.
실제로도 건강이 너무 안 좋아진게 느껴진다. 다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들여야 겠다. 

 

3. 지적탐구(?) 👎(Down)

올해 내가 무슨 공부를 했더라.... 상반기에는 운동에 미쳐 있었고 하반기에는 일에만 미쳐 있었다. 12월이 되어서야 영어를 조금 건드려봤지만 그마저도 에너지 핑계로 몇 주 깔짝하고 관뒀다. 또 올 한 해 읽은 책 기록을 봤는데.. 8권 밖에 되지 않았다. 그래도 항상 10권 이상은 되었던 거 같은데.. 내가 좋아하는 이동진 평론가가 그랬다. 책을 물과 같아서 우리를 좋은 의미로 차갑게 만들어 주는데 이성은 기본적으로 차가운 것이라고, 그래서 그런가.. 차가움이 조금 부족했던 거 같다. 내년에는 더 많은 책으로 온도를 맞춰봐야 겠다.

 

그래도 경제공부를 시작한 부분이랑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한 건 긍정적인 거 같다.

 

4. 일 👍(Up)

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져가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했고 일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던 한 해였던 거 같다. 때로는 왜 사람은 일을 하며 살아가야 하는가라는 원초적인 질문에 빠지기도 했던 한 해이다.

한 해 동안 했던 업무들을 돌아 봤을 때 그 당시에는 못 느꼈지만 아쉬운 점들보다는 나름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다.
상반기에는 이렇게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이 맞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고 하반기에는 업무 압박감에 힘들었었다.

 

그래도 올 한 해 내가 어떤 부분을 잘 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것만으로 일적으로는 Up을 주고 싶다.
또한 이런저런 결론 끝에 결국 나의 성취감에는 일이라는 영역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일이 잘 됐을 때 행복을 느낀다는 걸 다시 한번 깨달았다.
다만, 확실한 건 마인드컨트롤은 좀 더 필요한 거 같다

 

5. 취미 👍(Up)

 올해 내가 무얼 좋아하는지 알아보기 위해 많은 새로운 운동을 많이 시도해 보았다. 크로스핏, 카누, 프리다이빙, 농구, 달리기, 스케이트 등등 너무 많다. 등산은 작년부터 시작했는데 너무 좋아서 새로운 모임도 들었고, 새로 체험해 본 운동 중에서는 내년에 꾸준히 해보고 싶은 운동도 생겼다.

또 앞서 말했던 독서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사람들과 책 이야기를 할 때도 도움이 많이 된다. 내년에는 독서모임도 참여해서 꾸준히 진행해 보고 싶다.

 

6. 자아성찰 👍(Up)

올해도 역시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많이 깨달았다. 나는 생각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조용한 곳을 좋아한다.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 좋아하지만 그것보다 서로를 이미 잘 알고 이해하는 친한 사람들과 진지하고 사려 깊은 이야기를 나눌 때 가 더 행복하다. 자극적인 것보단 담백함이 좋다.

 

그리고 운동을 좋아하지만 역시 운동 능력이 좋지는 않다. 운동이 직업이 아니라 다행이다.

 


 

2개의 Down과 4개의 Up이 산술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수치인 것 같다. 올해 분명 힘들었던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 미화가 좀 된 거 같기도 하다.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 2023년인 거 같다. 내년에는 어떤 일들이 생길지 벌써 기대된다.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한 해를 보내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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